8월말 BA 영국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타고 런던에서 일본으로 갔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저번에
미국 LA갔을 때 한 번 타봤었고, 이번에 또 한 번 이용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탑승 후기를 조금 남겨볼까 한다.
영국 뱅크홀리데이 다음날인 8월 27일 화요일, 오전 9시경 런던에서 출발해서
다음날 28일 오전 7시에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
전 날에 조회했을 때 1시간 정도 딜레이가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정시 출발이였다.
비행 시간은 무려 약 14시간이였다.
일본에 1년 정도 바라보고 살러 오는거라 캐리어만 총 5개 (34인치 3개에 작은 거 2개 )
런던 집을 세를 줄 거라 정말 싹 비우고 오기 위해 옷, 잡동사니 등등 엄청 버리고 했는데도, 이렇게나 짐이 많았다.
6시 반에 대형 택시 미리 예약해서 런던 공항에 도착. 기사분 서비스가 정말 좋았는데 그만큼 가격도 비쌌다 (85파운드 지불).
영국항공은 사람 대면 없이 모두 셀프 체크인으로 바껴서 기계로 여권 스캔하고 티켓 수령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체크인하는 짐은 저울게가 있는 칸으로 이동해서 줄을 서서 접수하면 된다.
생각보다 한산했던 것 같다.
비행기 탑승하러 이동 !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비즈니스석 바로 뒷 편에 위치해 있다.
2:4:2 구조로 되어 있고, 중간 4사람 앉는 좌석들은 널널한 편이였다.
베개, 담요, 여행용 파우치, 물, BA 헤드셋이 자리에 놓여져 있다.
우린 두 명 앉는 좌석으로 선택했고, 장시간 비행에 창가 뷰 덕분에 덜 답답해서 좋은 것 같다.
정돈안 된 와인잔 발견 ... 좌석 뒷 편 수납 공간에 숨겨져 있었다.
그 전에 탔던 승객이 잔을 안에 넣어 놨던 것 같다.. 아니 근데 왜 있냐구 .. 앉자마자 이걸 발견하고 좀 실망스러웠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수화물 2개, 각 23kg까지 허용이 된다.
사실 공항에서 무게를 잴 때, 34인치 캐리어 모두 무게 초과라 65파운드를 낼 뻔 했다.
다행이도 가방 다시 열어서 짐을 좀 빼니 무게가 딱 맞았음
무게 줄인다고 한 20분 쓴 것 같다.
하드케이스 가방 안에 다이슨 청소기, 밥솥, 멀티쿠커 다 있었습니다 ㅎㅎ
창가 넘어로 보이는 BA 항공기 날개들
이 순간이 제일 설레는 거 아시죠 ?
착석 후 웰컴 드링크를 나눠 주셨고, 그 다음 식사 메뉴판을 주셨다.
점심/저녁은 치킨, 생선조림, 베지테리언 중 택 1이였다.
비행기 착륙 전 나온 조식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또는 에그오믈렛 중 택 1이였다.
여러 술 종류들.
술은 개인적으로 라운지에서 마시는 술이 제일 맛난 것 같다.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마시는 맥주도 맛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확실히 레그룸이 정말 널널하다.
다리를 뻗을 수 있어서 무릎이 하나도 안아팠고 편했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관신고카드랑 입국기록 작성서류를 나눠주셨다.
외국인이면 반드시 적어야한다고 한다. 기본 사항들(이름, 주소, 일본 체류 기간 등)을 적으면 된다.
식사가 제공되기 전 따뜻한 수건을 주셨다
테이블은 이코노미석과 달리 앞에서 당기는 게 아닌, 팔 거치대 밑쪽에서 꺼내는 방식이다.
테이블은 두 쪽 면으로 되어있어서, 간단히 맥주랑 과자 먹을 때 한 쪽으로 쓸 수도 있다.
와인과 과자 :)
일본인 승무원분이 서빙해주셨는데 엄청 친절하셨다 !
술 종류도 다 알려주시고 고객 응대에 적극적이셨다.
화이트 와인 하나 더 주셨다
이런 세심함에 역시 일본 고객 서비스는 남다르다 싶었다.
식사는 치킨요리랑 베지테리언 메뉴 중 택 1이라 하셔서 베지테리언으로 선택했다.
근데, 다시 확인하시더니 대구조림이 하나 남았다며 대구조림으로 주셨다.
아시아 사람들이 생선을 선호하는 걸 아시고 챙겨주셨던 것 같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남편이 주문한 베지테리언 메뉴
약간 인도카레가 섞인 야채 요리 같았다.
하늘 위에서의 노을 구경 너무 예뻤다.
:)
14시간 장거리라 먹고 자고 영화보고 해도 아직 남아있는 시간
일본어 공부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하기
일본 영화는 잔잔해서 좋다
아시아권에 접어드니 밤이 되었고 멋진 야경 뷰도 볼 수 있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좌석 공간이 넓어서 팔을 뻗어 스크린을 터치해야 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리모콘으로 조종하면 훨씬 편하다
좌석 밑 쪽에 있는 충전 플러그
좌석마다 하나씩 쓰도록 되어 있다.
위쪽 충전 플러그는 고장이 났는지 충전기가 잘 꽂히지 않았다.
헤드셋 나름 질이 좋은 편인 것 같다.
다 쓴 컵은 간단히 발 쪽 컵홀더에 꽂아 놓을 수 있다.
여행용 파우치
집에 정말 많이 쌓여있지만 그래도 또 챙겨 놓아요
5월에 한국 갔었는데, 8월에 또 이렇게 한국 상공을 지나가니 감회가 남다르다
바로 집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
조식으로 나온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배가 고파서 그런지 너무 맛나게 먹었다.
노을 구경하는 재미 쏠쏠하다
한 두시간 남았을 때 시간이 제일 안가는 거 아시죠 ?
한국이 정말 가까워서 좋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최대 장점이라면 넓은 좌석 공간
특히 장거리 비행 시 보다 편한 여행을 원한다면 강력 추천이다 !
(영국 항공의 식사같은 경우 우리나라 국적기만큼 뛰어난 건 아니라 그냥 평범하다.)
일본에 도착하니 바로 높은 습도와 함께 여름이구나를 느꼈다.
런던은 지금 정말 선선하니 20도 안팎이라 딱 다니기 좋은데,
일본에와서 맛난 걸 많이 먹을 생각에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태풍이나 지진 걱정도 있고
무엇보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살짝 기대수치가 낮아졌다
일본 공항은 오사카 공항 이후로 두번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서인지 여기저기 다 한국어가 쓰여져 있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은 뭔가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다.
입국 심사는 줄이 조금 길었지만, 정말 간단했다.
질문도 하나도 없었고, 여권 체크 및 지문 등록으로 바로 패스.
그리고, 세관 심사에서는 일본에 얼마나 있을 예정인 지 물어보는 질문 하나 받고 바로 패스.
한국가는 리턴 티켓도 따로 끊어서 준비해갔는데 보여줄 필요가 없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다보니 절차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싶었다.
세관 심사를 지나 출구로 나오면 헬프데스크가 있다.
남편이 뭘 물어봤는데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셨다고 했다 !
밑 1층 지상층으로 이동해서 대기 중인 택시 한 대를 잡아서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시내 숙소까지 40분 정도 걸렸다.
11,000엔 정도 나왔던 것 같다.
택시가 비싸다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 비싸긴 하지만 런던보다는 저렴했다ㅋㅋ
런던 히드로 - 도쿄 하네다 BA 영국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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